문의하신 대로 '국내 여행'은 띄어 쓰고 '해외여행'은 붙여 쓰는 것이 표준어 규정에 맞습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합성어로서의 굳어진 정도와 표준국어대사전 등재 여부에 있습니다.

띄어쓰기 원칙과 합성어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칙은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입니다. 하지만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합쳐져 하나의 새로운 의미를 가진 합성어가 되면 붙여 씁니다. 문제는 어떤 것이 합성어로 굳어졌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여전히 별개의 단어로 취급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해외여행'은 붙여 쓰고 '국내 여행'은 띄어 쓰는 이유

'해외여행' (붙여 씀):

'해외'와 '여행'이 결합하여 하나의 굳어진 낱말, 즉 합성어로 인정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해외여행(海外旅行)' 이 하나의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즉, '해외'와 '여행'이라는 두 단어가 결합하여 '외국으로 하는 여행'이라는 특정 의미를 가진 하나의 단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국내 여행' (띄어 씀):

'국내'와 '여행'은 아직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국내 여행'이 하나의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지 않고, '국내'와 '여행'이 각각의 단어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안에서 하는 여행"이라는 의미를 전달할 때 '국내'라는 관형사적 의미의 명사(또는 부사)가 '여행'이라는 명사를 꾸며주는 형태로 보아 각 단어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