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생입니다.그냥 요즘 너무 힘들고 살기 싫어요.무모한 생각인 건 알아요.하지만 상담사, 부모님, 친구한테도 말하기 싫고제 약하고 하찮은 모습을 드러내는 거 같아서 경계하게 돼요.멀리 떨어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같이 밥 먹을 친구도 그냥 평번한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없어요. 그냥 다 저를 안 좋아하는 거 같고 절 바라보는 시선도 날카로워요.매일 학교 가는 게 저한테는 너무 고통스러워요..그리고 부모님은 제가 골칫덩어리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물론 저를 사랑한다고 하시지만제가 부모님한테도 고민 얘기를 안 하고 혼자 삼키는 스타일이라서 몇번씩 너무 우울해서 함부러 학원을 안 가거나 할 때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세요. 말을 안 하니까 더더욱.근데 저는 누구한테 제 모습을 말하는 게 무섭고 두려워요고등학교도 그래서 친구가 없는 거예요 저는 제가 너무 싫어서단체 사진에서도 안 나오려고 했는데 애들은 제가 잘난 척 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억지로 단체 사진에 서자 한명이 절 째려보곤 카메라로 눈을 돌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너무 싫어요 제가 너무 못생기고 뚱뚱하고 못났다고 생각해서 어떤 사진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제 자신을 남기기 싫어하는 거 같아요.저 너무 힘들어요. 이런 생각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최악이잖아요. 뚱뚱한 제가 싫어서 엄마한테 졸라서 헬스장을 끊고 다이어트해서 17kg을 뺀 후에도 정상에서 과체중 왔다갔다 하는 체중인데도 비만처럼 보이고.. 어떤 남자애는 다이어트 이후에도 대놓고 살 빼라고 하더라고요.그런 소리 들을 만큼 제가 뚱뚱하고 못생긴 거 같아서 힘들어요며칠 전, 일주일 간격으로 5, 6번 씩 매일 울다보니까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설마 우울증인가?'그래서 네이버에서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했는데심함 이라고 나온 거예요.근데 이것도 부모님께 말하면 걱정할까봐, 아니면 나한테 너무 관심을 줄까봐 하고 말 안 하고 있어요.이쯤 되니까 이렇게 살면 왜 살지 하고 사람 안락사, 자살에 대해서 검색이나 하더라고요.오늘은 엄마한테 혼나다가 현실적인 얘기를 듣고 안락사가 아닌 성공하는 법을 검색해봤어요.결과에서는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이 나왔죠.저랑 완전히 정반대였어요.이걸 보고 가장 처음은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을 거야 하고 생각했어요.근데 바로 뒤에 이렇게 의지박약인데 어떻게 해내하고 다시 작아졌어요.답변하는 사람도, 이걸 보는 사람도 저를 모를 테니거짓없이 꾸밈없이 정말 제 얘기를 적었어요.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너무 힘들고 죽고 싶어요.. 죽고 싶은데 자살은 너무 무섭고또 죽은 후에 부모님이 장례식, 무덤 자리 비용 등 스트레스 받아 하는 게 상상이 가서 더 힘들고 그런 생각 할 때마다 장소불문 눈물이 나요. 조금만 대화가 깊어지면 눈물 흘리는데 이것도 우울증 증상인가요? 조금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그냥 너무 힘들어요. 상담은 많이 받아봤지만 그 사람이 절 알고 대면해서 받는 거다 보니 부모님께 상담 내용이 전해지지 않는다고 아무리 절 설득해도 말 한 마디도 안 했어요.그래서 익명의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고 싶어요.로봇, ai가 아닌 사람이신 분께 부탁드립니다.저보다 어리시든, 전문가가 아니시든그냥 쓸모없는 고민한테 다정한 조언 한마디만 해주세요..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저한테 가능성이 있는지요당장 내일 죽어도 상관없는 사람이니 깊게 안 받아주셔도 돼요그냥 제 얘기 귀 담아 안 들어도 되니까 터놓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