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 커플입니다. 남자친구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답답한 행동을 많이 합니다.1. 나이 드신 어르신들께 예의를 갖추는 건 당연히 이해하는데, 심지어 식당 같은 곳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나, 본인보다 한참 어린 학생 분들이나 아르바이트 생들에게도 깍듯하게 존대말을 합니다.식당 가면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실 거고,또 편의점 같은 곳 갈 때, 밤이나 새벽에 가면 보통 아르바이트 분들이 많잖아요?그런 분들한테도 절대 반말 안 쓰고 무조건 깍듯하게 존대하고 정수리가 보일 정도로 고개 숙여서 인사를 해요.그래서 그 분들이 뭐지 이 사람? 하는 태도를 가끔 보입니다.2. 차 관리에 대해 너무 병적으로 집착을 합니다.평범한 현대 차인데, 겉은 전혀 신경 안 써요. 문콕이나 범퍼 긁힌 곳 있어도(제가 빌려 타다가 잘못해서 긁긴 했지만;;) 그냥 붓펜이나 스프레이 좀 뿌리고 그냥 흔적 있는갑다 하고 냅둬요.하지만 차 겉 외의 속? 에 대한 정비는 진짜 병적으로 합니다. 정비 기록 일지에 다 적어두고, 저랑 같이 데이트를 할 때도 동선에 단골 카센타가 있으면 열에 서너 번은 꼭 가요. 가서 별의별 거 다 물어보고...뭐 엔진? 정비한다고 2~3일 맡겨놓는 경우도 가끔 있고...가끔 제가 남친 차 빌려서 타보면 주행거리는 분명 가장 앞 숫자가 5가 넘어가는데 진짜 무서울 정도로 잘 나가요. 가속 페달 밟기가 무서울 정도에요. 제 차랑 너무 비교되더라구요.하이라이트는, 시동 걸기 전 한세월 차 세워두고, 또 본인 말로는 P에서 2~3분, N으로 바꾸고 변속기 때문에 또 1~2분 기다려야 한대요. 누가 이렇게 차를 출발 전 이렇게 세워놔요...어디 도착하고 나서도 시동 바로 안 끄고 또 1~2분 있다가 내려서 제가 속터져서 먼저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그리고 너무 천천히 가요. 국도에서 80~90키로, 고속도로에서 110키로 이상으로 가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3. 맨날 사 자 직업보다 첨단 기술 / 국가 기반 산업 / 제조업 / 토목 및 건축업 등을 다루고, 우리들이 하기 싫은 일을 하시는 분들(미화원 등)을 최우선적으로 대우하고 모셔야 한다고 합니다.술 마시면서 몇 번 그랬어요. 왜 사 자 직업 분들이 이렇게 대우를 받는지 모르겠다, 우리 나라는 첨단 기술 및 제조업, 국가 기반 산업이 최고 1순위가 되어야 하는 나라인데... 라구요. 저랑도 몇 번 싸웠어요.실제로도 이런 분들과 많이 어울리구요. 사무직 분들보다는 현장에서 기름 묻혀가며 일하시는 정비공? 아니면 생산직 분들 많이 만나요. 단골 카센타 사장님들하고는 거의 형 동생으로 지내죠. 내가 그런 분들이랑 어울리지 말라 그래도 본인이 배우는 게 많다면서 수시로 만나고 다녀요.하는 일이 감리 분야이고, 실제로 수입도 의사만큼은 나오긴 해요.근데 솔직히 사 자 직업이 최고 아닌가요...?4. 돈을 쓰는 기준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옷도 안 사 입어, 엘리베이터도 잘 안 타고 한 10층 되는 높이도 늘 계단으로 걸어다녀, 간식도 거의 안 먹어, 끼니도 잘 안 챙겨먹어, 뭐 좀 큰 거 살라 그러면 거의 당근마켓 쓰거나 다이소 쓰거나 아니면 회사 도움 얻거나 등...근데 이렇게 좀 구두쇠? 같은 행동을 해도예를 들어 제게 명품 선물을 해준다던가, 교회 봉사나 헌혈하러(한 달에 두세 번은 가는 듯 해요) 심하면 왕복 네 시간 정도를 갔다오는 경우도 많아요.이거 다 본인 돈 써서 하는 행동인데...남친의 절약 정신을 대체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남자친구가 저희 집에 대해 도움을 많이 줘서 그런대로 참고는 있는데...이번에 저희 부모님 교회에서 시설 보수 관련 조언? 도 해줘서 돈 몇 억대 아껴줬고,동생 취업도 본인 연계로 도와줬거든요.일단 위 도움으로 저희 부모님은 결혼까지 시키시려는 중이긴 한데, 위 사항들은 제가 안 겪어본 터라 고민이 많습니다.이 남자 계속 만나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