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고민상담 pls 노력은 안하고 꿈만 큰 고1 학생입니다학교,학원이 끝나면 항상 스터디카페를 가는데

노력은 안하고 꿈만 큰 고1 학생입니다학교,학원이 끝나면 항상 스터디카페를 가는데 오늘 해야할 공부를 다 끝내지 못하고 나왔을때 너무 힘들더라구요거의 일주일에 3번은 울면서 집에 오는것같은데 위로되는 노래를 들으면서 와서 그런것같기도 합니다 그냥 저는 슬픈게 좋아서 그러는걸까요? 힘들지도 않은데 힘듦를 느끼고싶어서 이러는걸까요 문과에서 성공하려면,등급 잘 나오려면 선생님들이 하나도 안틀릴 각오로 공부해야한다고 하던데 전 잘 못할것같아요부모님이 성적으로 뭐라고 하실때마다 숨이 막혀요 공부하고있는 친구를 볼때면 조바심이 나구요인간관계도 너무 복잡해요 친구의 말에 상처를 받을때마다 그냥 농담으로 넘기고 나중에 힘들어하는 제가 한심하고요 저도 제대로 마인드컨트롤을 못하면서 남이나 위로해주고있는게 맞나 싶구요ㅋㅋ…. 이 상황에서도 인터넷에 글이나 쓰고있는 제가 싫네요 그냥 아무것도 없는 조용한 숲에서 여유를 느끼고싶어요 커서 돈걱정 안하고 고민없이 편안해지고싶어요이러다가 중요한 시기때 공부를 포기해버리면 어떡하죠? 전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울거나 공허해질때마다 공부를 포기할까봐 무서워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가끔 예상치못한 서두름? 갑자기 무슨일이 생겨서 이 일을 빨리 끝내야만 할때? 학교를 갔다 와서 빨리 학원을 가야만할때 좀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숨도 평소랑 다르게 쉬어지고 가슴이 답답할만큼 짜증이 나고 예민해져요 집중도 안되고 다 하기 싫어져요 스카에서 오래 집중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시면 감사할것같습니다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계속 붙잡고 계신 것, 그게 이미 가장 중요한 출발이에요.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답답함이나 공허함은 ‘나는 잘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오는 거예요. 노력은 안 한다고 스스로 말했지만, 사실은 학교 끝나고 학원까지 다니고 스터디카페까지 가는 생활을 꾸준히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노력의 일부라는 걸 잊지 않으셔도 돼요.
많이 울고 집에 돌아오는 날들이 있다는 건, 지금 마음이 그만큼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뜻이에요.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감정을 터뜨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억누르기보다 그렇게 흘려보내는 게 자연스러운 해소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질문자님이 힘들지 않은데 힘들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미 마음이 꽉 차 있어서 노래가 그 감정을 더 꺼내주고 있는 거예요.
성적을 잘 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하나도 안 틀리겠다’ 같은 부담스러운 기준보다 ‘오늘은 어제보다 한 문제라도 더 이해하자’ 같은 작은 기준을 잡는 게 훨씬 오래 갑니다. 부모님의 기대와 비교, 친구들과의 경쟁심은 분명 숨이 막히게 하지만, 결국 시험장에서 문제 푸는 건 오롯이 혼자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혼자 읽고 생각하는 힘을 쌓는 게 제일 중요한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해설지를 읽고 왜 이 답이 맞는지, 다른 선택지는 왜 틀렸는지를 스스로 곱씹는 게 공부의 본질이에요.
스터디카페에서 오래 집중하는 방법은 몇 가지 습관을 정해두는 게 좋아요. 첫째, 시간을 길게 잡기보다는 50분 정도 집중하고 10분은 무조건 쉬는 리듬을 만드세요. 둘째, ‘해야 할 것 리스트’를 너무 길게 쓰지 말고, 오늘 반드시 끝내야 하는 것 두세 개만 정해서 그걸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가야 피로감이 줄어요. 마지막으로, 책상 앞에 앉았을 때는 핸드폰을 멀리 두고, 쉬는 시간에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집중이 훨씬 오래 갑니다.
질문자님이 말한 갑작스러운 서두름, 예기치 못한 일정 때문에 숨이 가빠지고 집중이 무너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뭔가를 서둘러야 할 때 불안이 확 올라오기 때문이에요. 그럴 땐 호흡을 의식적으로 느리게 하는 것부터 연습하세요. 4초 들이마시고 4초 멈춘 뒤 6초 내쉬는 식으로 몇 번만 해도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조금 차분해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질문자님은 ‘나는 잘하고 싶다, 포기하기 싫다’라는 가장 큰 원동력을 이미 갖고 계세요. 흔들리고 눈물이 나도 괜찮습니다. 그런 감정을 겪으면서도 끝내는 다시 책상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조용한 숲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다는 바람도 언젠가는 꼭 이루실 수 있어요. 지금은 그 길로 가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질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