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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검사관이랑 약사중 어느쪽 진로가 맞을까요? 저는 현 고1 학생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스포츠쪽 하고 과목중에는

저는 현 고1 학생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스포츠쪽 하고 과목중에는 과학(특히 화생)을 좋아해요. 그래서 예전에는 돈 많이 버는 약사를 직업으로 삼고 스포츠 보는걸 취미로 하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고등학교에 들어오니까 약사가 제 진로가 맞는지 고민되더라고요. 그렇게 막 흥미가 가지도 않고. 그러다가 도핑검사관이라는 직업을 알게되서 찾아보는데 임상병리학과를 나와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또 임상병리학과는 태움 문화가 있고 개설 대학도 인서울에는 거의 없어요. 그래서 진로를 약사쪽으로 정하는게 맞을지, 아니면 제 관심사와 관련된 도핑 검사관을 진로로 정하는게 맞을지 고민되서 질문 올려봐요. 참고로 내신 성적이 5등급제 기준 1.2~1.3등급(전교 289명중 12등), 모의고사는 1.3등급 정도 떠요
고1이신데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이렇게 깊이 고민하고 탐색하고 계신다니 정말 멋지네요. 스포츠와 과학, 특히 화학과 생명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계시다니, 그만큼 선택지가 넓어서 더욱 고민되실 것 같아요. 약사와 도핑검사관, 두 가지 진로에 대해 제가 아는 선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약사 (Pharmacist)
* 장점:
직업 안정성 및 높은 수입: 약사는 전문직으로서 직업 안정성이 매우 높고, 소득 또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합니다. 병원, 약국, 제약회사, 공공기관 등 진출 분야가 다양합니다.
사회적 기여: 환자에게 약물 상담 및 투약을 통해 건강 증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고려할 점:
흥미 부재: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막 흥미가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고려사항입니다. 아무리 좋은 직업이라도 흥미가 없으면 장기적인 만족도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진입 장벽: 약학대학은 6년제 학부 과정으로 변경되었거나, 이전에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거쳐 2+4년제로 진학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변경된 입시 체계에 따라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2. 도핑검사관 (Doping Control Officer)
* 장점:
흥미 분야와 일치: 스포츠와 과학(화학, 생명과학)에 대한 질문자님의 흥미와 매우 밀접한 직업입니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전문성 및 역할 중요성: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고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고려할 점 및 오해 해소:
임상병리학과 진학: 도핑검사관이 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학과 중 하나가 임상병리학과입니다.
- "태움 문화" 우려: 임상병리사로 병원 현장에서 일할 경우 간호사와 유사한 형태의 '태움 문화'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핑검사관은 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같은 기관이나 연구소에서 일하며, 검체 분석이나 현장 도핑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모든 임상병리학 전공자가 병원에서 태움 문화를 겪는 것은 아니며, 도핑검사관의 업무 환경은 병원과는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직무의 실제 근무 환경에 대해 더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인서울에 거의 없다"는 우려: 임상병리학과는 서울 외 지역에도 우수한 대학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학의 이름보다는 해당 학과의 커리큘럼, 교수진, 실습 환경, 졸업 후 진로 연계 등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인프라와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 많으니 시야를 넓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관련 학과: 도핑검사관은 임상병리학과 외에도 화학과, 생명과학과, 생화학과, 미생물학과, 약학과, 스포츠과학과(특정 트랙) 등 다양한 과학 관련 전공자들이 진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화학과 생명과학을 좋아하신다면 이 분야의 기초를 닦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관련 분야의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더 전문적인 연구직으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님을 위한 제언:
1. 두 직업의 '진짜 하루' 들여다보기:
막연한 이미지보다는 약사와 도핑검사관이 하루 종일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찾아보세요. 유튜브, 현직자 인터뷰 등을 통해 실제 업무 내용과 장단점을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학과별 커리큘럼 자세히 살펴보기:
관심 있는 대학들의 약학과, 임상병리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 등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세부 커리큘럼을 살펴보세요. 어떤 과목을 배우는지, 자신의 흥미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현직자와의 소통:
기회가 된다면 약사나 도핑검사관(혹은 임상병리사, 과학 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는 분들과 직접 이야기해볼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그들의 경험담은 현실적인 조언이 될 것입니다.
4. 성적을 활용한 선택지 확장:
질문자님은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매우 훌륭합니다(1.2~1.3등급)! 이 성적이라면 원하는 어떤 과학/보건 관련 학과든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돈'만 보지 않고 '흥미'와 '성장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택을 하셔도 후회 없을 겁니다.
아직 고1이시니 충분히 탐색할 시간이 많습니다. 지금의 고민은 질문자님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아주 긍정적인 과정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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