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살,6살 아들 딸이 있는 33살 아빠입니다.제가 어릴적부터 아버지에게 장남이란 이유로 강하게 커야한다며 매일매일 폭행당했고 변기통 물고문, 깨진 맥주병으로 머리 때려서 이마에 상처도 나고 술마시면 이유없이 발로 차는 등등... 아버지에 대해 좋은기억은 하나 없이 불만만 가지며 성장해왔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나 누나 동생들한테는 오냐오냐 잘해주고 정치질을 했기 때문에 어머니 누나 동생들도 제 편이 되어주진 않았습니다그래서 성인이 된 후 어머니 아버지는 물론 누나 동생들까지 모두 연락을 끊어버리고 지낸지 10년이 넘었고 저희 부모님이 손주들이 보고 싶다며 저희집에 찾아오면 내쫓아버리거나 대문을 잠가버렸습니다. 우리아이들 용돈 챙겨주면서 민심사려고 하는것도 더 이상 못봐주겠고 계속 찾아와서 경찰에 신고도 했었습니다.아내가 저의 눈치를 보면서 가끔 아버지를 몰래 챙겨주다가 저랑 부부싸움을 한 적도 있고 우리 아이들이 저한테 아빠는 할아버지를 왜 싫어하는지 물어보기도 하더라구요.제가 아버지를 싫어한다고 해서 가족들까지 저희 아버지를 못 만나게하는건 제가 잘못하고 있는걸까요.아이들이 크는 동안 저희 부모님한테 한 번도 제대로 인사시킨적이 없었고 나중에 부모님께서 돌아가셔도 장례식장에 찾아가지 않을 생각인데 제가 아이들한테 이러면 안되는걸까요?아버지가 이제 나이가 들어 여성호르몬이 많아져 마음이 약해진건지 저한테 미안해하는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저에게 버림받을까봐 무서운건진 몰라도 자꾸 가족여행에 저를 데리고 가려하고 가까워지려고 하더라구요.저는 그런 행위들이 너무 불편하고 이제 와서 착한척 하는것도 역겹고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사과 한마디 없이 본인의 치부를 숨기려고 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제가 세상사람들한테 패륜아라 손가락질 받는건 참을 수 있어도 아버지와의 화해는 절 때 하고 싶지 않습니다.제가 이러면 안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