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불화 얼마전에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던 회사를 접게 되었고, 그 뒤로 아버지는 실업자로
얼마전에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던 회사를 접게 되었고, 그 뒤로 아버지는 실업자로 살아가고 계십니다. 엄마 혼자 돈 벌고 계시는 상황이고, 오빤 군대에 있습니다. 완전히 형편이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어서 다니던 학원을 다 끊고 독학하고 있습니다. 전 올해 고2이고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가 한창인데.... 하필 엄마한테 갱년기가 와버렷습나다,,, 그래서 아빠랑도 냉전이고 그냥 상황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에요. 시험때문에 마치겠는데 가족 상황은 이렇고 ..전에는 자해하다가 요즘에는 그래도 절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경 안 쓰고 싶은데 어떻게 그래욕 ㅠㅠ 오빠한테 말하니깐 제가 잘 중재해야한다는데, 솔직히 저도 살고 싶지 않을정도로 힘든데 여기서 엄빠까지 더 신경쓸 수가 없어요. 사실 할머니께서 제일 마음고생이 심하실텐데,,하,,,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부모한테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에 거꾸로 부모 걱정을 너무 하네요.
그동안 부모로부터 충분한 이해와 사랑을 못받으며 자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해라는건 그냥 님이 이상해서 하는게 아니에요.
어릴때부터 부모한테 인정과 사랑을 못받고 비교, 비난, 평가, 조종 등 안좋은 일들을 많이 겪어서 하는 거에요.
아버지가 실직한건 아버지 문제 입니다.. 부모 사이 안좋은건 부모 문제고요..
오빠는 또 무슨 헛소리를 님한테 한건가요. 님이 뭘 중간에서 잘해요.
지금 가족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부모나 할매가 아니라 님 본인 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어른들을 걱정하고 있으니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군요.
본인 정신건강부터 챙기세요. 어른들 걱정 하지 말고.
님은 지금 환자입니다. 가능하면 내일 정신과가서 검사받아보기 바라고요.
자해라는건 굉장히 심각한 병이기 때문에 우울증도 아마 있을텐데 빨리 치료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집에서 눈치 그만보고 할말 다 하세요.
부모 할매 불쌍하게 생각마세요. 님이 더 불쌍합니다.
어린아이들은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데 전혀 그러질 못했으니 얼마나 불쌍합니까..
일단 병원부터 가보고. 학교 위클래스 상담 받기 바랍니다.
치료 꼭 받으세요. 부모한테는 할말 다 하면서 살고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