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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생 고 1인데 정시파이터 할까요? 어차피 교육과정 바껴서 재수생 없다는데..그리고 학교가 되게 공부 못하는 학교인데도
어차피 교육과정 바껴서 재수생 없다는데..그리고 학교가 되게 공부 못하는 학교인데도 솔직히 모의고사나 내신이나 거의 비슷한 거 같애요. 오히려 모의고사에서는 영어 이 등급 에서 삼 등급 뜨는 내신는 오 등급뜨고요 수학은 내신이나 모고 나 육 등급… 어차피 이미 조진 거 같은 데 차라리 정시 할까요?
09년생이시고 고1이시라면, 앞으로의 대입 전략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기일 것 같아요. 정시 파이터를 고민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몇 가지 측면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드릴게요.
정시 파이터, 정말 재수생이 없을까요?
'교육과정 바뀌어서 재수생이 없다'는 이야기는 완전히 정확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2028학년도 대입 개편으로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고, 내신과 수능 과목 구조가 크게 바뀌는 것은 맞습니다.
재수생 감소 가능성: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처음 치러지는 수능은 N수생에게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은 있습니다. 기존 교육과정으로 공부해온 내용과 괴리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래서 평소보다 재수생 유입이 적을 수는 있습니다.
재수생이 아예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교육과정이 바뀌어도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거나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 중에는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춰서라도 다시 도전하려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경쟁자가 없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의 괴리, 왜 생길까요?
학교 시험 난이도 및 출제 경향: 학교 내신 시험은 학교 선생님이 직접 출제하시기 때문에, 모의고사(전국 연합 학력평가)와는 출제 스타일이나 난이도, 문제 유형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 내신은 세부 암기나 특정 유형에 강해야 할 수 있습니다.
상대평가 방식: 내신은 학교 학생들끼리의 상대평가로 등급이 나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공부 못하는 학교'라면 오히려 상위권을 차지하기가 쉬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경쟁이 너무 없어서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 분포가 조밀하여 등급이 쉽게 나뉘지 않거나, 특정 과목에서 소수 인원이 실수하면 등급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모의고사의 '뻥튀기' 가능성: 모의고사는 전국 단위 시험이라 등급이 잘 나온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재수생을 제외한 '재학생'들 사이에서의 등급인 경우가 많고, 실제 수능에서는 N수생이 포함되어 등급 커트라인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영어 2~3등급은 절대평가 과목이라 다른 과목에 비해 등급 받기가 수월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정시 파이터 전략과 고려사항
현재 고1이시라면 정시 파이터를 고민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몇 가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아직 고1, 성적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다: '이미 조졌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입니다. 1학년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2학년과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특히 고1 내신이 부족하다면, 오히려 정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부족한 개념을 채우고 학습 습관을 잡는 것이 내신 성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시 카드를 버리는 것은 큰 리스크: 수능 100%로 대학에 가는 정시는 수시보다 훨씬 변수가 많고 합격선이 높습니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기에 부담이 큽니다.
학교의 특징 활용: 학교 수준이 낮다는 것이 오히려 내신 경쟁은 덜 치열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전교권 상위 몇 % 안에만 들어도 인서울이나 수도권 대학의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정시보다 경쟁률이 낮은 경우가 많고, 합격선도 비교적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최저학력기준: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시 준비는 결국 수시 최저를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학습량의 차이: 내신과 수능은 요구하는 학습량이 다릅니다. 내신은 학교 선생님의 스타일에 맞춰 특정 범위를 깊게 파는 것이 중요하지만, 수능은 훨씬 넓은 범위의 개념을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정시만 한다'고 결정하기 전에, 수능형 학습에 적응할 수 있는지 스스로의 학습 역량을 평가해 보세요.
계속 바뀌는 교육과정: 2028 대입 개편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고, 혼란스러운 요소가 많습니다. 너무 한 가지 전략에만 매몰되기보다는, 내신과 수능 모두 꾸준히 준비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추천 드리는 방향
일단은 내신과 수능 병행: 지금 당장 '정시 파이터'를 선언하기보다는, 수능 중심으로 공부하되 내신도 놓지 않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수능 기본기 다지기: 수학은 개념을 탄탄히 잡고, 영어는 단어 암기와 구문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하세요. 이 기본기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동시에 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탐구 과목 선택 및 학습: 정시는 탐구 과목의 영향력이 큽니다. 지금부터 본인에게 맞는 탐구 과목을 찾아 꾸준히 공부하세요.
학교 수업 충실히: 학교 내신 시험은 결국 학교 수업에서 나옵니다. 기본적인 수업 참여도와 과제는 충실히 하면서, 내신 기간에는 집중적으로 내신 시험 대비를 하세요.
세특 관리: 혹시 모를 학종을 위해 학교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행평가나 발표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 세특을 좋게 만드세요.
'정시'는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임을 명심: 정시 파이터가 목표가 아니라, **'대학 합격'**이 목표여야 합니다. 현재 나의 상황에서 어떤 전형이 가장 유리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전략을 수정해나가야 합니다.
전문가 상담: 담임 선생님이나 진로 선생님과 솔직하게 상담하여 자신의 성적과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현실적인 대입 전략을 세워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직 고1이시고, 앞으로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지금의 성적이 평생 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계획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