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는 친일파인가요? 덕혜옹주가 어릴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학교에 다니고 일본인 남성과 결혼까지
덕혜옹주가 어릴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학교에 다니고 일본인 남성과 결혼까지 하였는데 그럼 덕혜옹주를 친일파로 봐야 하나요?
덕혜옹주를 친일파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녀의 삶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비극적인 개인사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 강제적인 일본 유학: 덕혜옹주는 어린 나이인 13세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는 당시 조선 왕실의 힘이 약화된 상황에서 일본의 영향력 아래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정된 일이었습니다.
* 일본 학교 교육: 일본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배우는 것은 당시 조선 왕족에게 주어진 환경이었습니다. 이는 자발적인 친일 행위로 보기 어렵습니다.
* 정략결혼: 덕혜옹주의 일본인 남성과의 결혼 역시 그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일본에 의해 강요된 정략결혼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결혼 생활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정신 질환: 덕혜옹주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정신 질환으로 고생했습니다. 이는 타국에서의 외로운 생활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 강압적인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 귀국 노력: 해방 이후 덕혜옹주는 조국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여러 정치적인 이유로 오랫동안 귀국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그녀가 친일적인 생각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친일파의 정의는 일반적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 제국주의를 지지하고 협력하여 한국의 독립을 방해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덕혜옹주의 삶은 이러한 적극적인 친일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오히려 시대의 희생자로서, 강압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반하는 삶을 살았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물론 일본인과 결혼하고 일본에서 생활한 사실만으로 일부 비판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그녀의 삶의 배경과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친일파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역사적 평가입니다.